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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무의식 속의 또 다른 정서가 느껴지는 전시회

김영태

김은영 사진전 '흩어진 시선' 리뷰
2009.4.22-4.28 갤러리 룩스

김은영은 화려하고 감각적인 컬러와 외형을 드러내는 꽃을 찍었다. 그런데 사실적으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포커스를 흐리게 하여 비사실적인 형태를 보여주는 최종 결과물을 생산 하였다.

작가가 이번에 표현대상으로 삼은 꽃들은 형태와 컬러가 다양하고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자극한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감정과 미적인 주관을 좀 더 강렬하게 포장하여 표출하기 위해서 꽃의 형태가 극도로 생략되게 하거나 전혀 다른 외형으로 재구성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작가가 이번에 선택한 소재와 표현방식이 신선하고 창조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미묘한 심리적인 흐름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적합한 선택을 하여 시각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최종 결과물을 생산하는데 성공하였다. 유효적절하게 표현대상의 외형을 흐리게 하고 프레임과 앵글을 선택하여 보는 이들의 지각을 적당하게 자극하여 자신의 표현의도를 충분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꽃을 표현대상으로 삼고 있는 시각 예술가는 이미 충분히 많이 있다. 그래서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차별화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김은영이 발표한 꽃 사진은 그 당위성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것은 작가가 표현대상과 표현방식을 너무나도 적합하게 잘 선택하였기 때문에 얻어낸 성취물이다.

작품 한 장 한 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작가가 선택한 표현방식으로 인하여 작품을 이루는 소재들이 새롭게 상호의미 작용하여 또 다른 의미로 재구성되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상적으로 느껴지는가 하면 좀 더 강하게 성적인 이미지로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 결과 최종 결과물에서 작가의 무의식 속의 또 다른 정서가 느껴지는 전시가 되었다.


출처 : 오마이뉴스 200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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